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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만복사저포기

admin 2016.03.03 02:19 조회 수 : 65

작사, 작곡, 기타, 베이스, 녹음, 미디 - 권지훈(1905 10기)
노래 - 오병서(크림슨 14기), 이지현(녹두울림, 그루터기 보컬)
랩 - 신호림
가야금 - 이은희 (동국대 한국음악과 04학번)

녹음장소 : 1905 합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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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노래 : 男]
슬픈 눈으로 잠시 시를 읊을 찰나 달에 옷이 젖어 홀로 있으니 원망스러워
비취는 외로이 짝 없이 날아가고 원앙도 나와 같구나 슬픈 눈으로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그대 날 위해 노래하고

[노래 : 女]
그대 날 위해 시를 지어요 너무 어여삐는 말아요 그대 떠나 슬피 울어도 원망말아요

[노래 : 男]
아니에요 우리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 달빛 아래서

[노래 : 女]
채란의 외로운 춤을 홀로 슬퍼할 찰나 달빛의 혼백마저 사라졌음이 (원망스러워)
울음 이 밤을 갈라 꽃피는 봄을 그냥 보내 구름도 나와 같구나 슬픈 눈으로

[노래 : 男]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그대 날 위해 노래하고

[노래 : 女]
그대 날 위해 시를 지어요 너무 어여삐는 말아요 그대 떠나 슬피 울어도 원망말아요

[노래 : 男]
아니에요 우리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 달빛 아래서

[랩]
슬픈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다 말다 걸음을 살짝 떼었다 놓다 가다 문득 이런 생각이나
잘 봐! 당신은 뭐든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던가? 걱정마! 거저 달라 하진 않아
내 손에 들린 저포 운명을 걸고 던져 
아니, 운명까진 필요 없어
예쁜 색시한명 소개해줘 그럼 당신 멋져, 혹은 지극정성 불도 어때 저포놀이 한판으로
아름다운 그녀 어쩐지 어색한 미소 그 뒤에 숨은 슬픈 사연 당신은 알았던가
천고의 한으로 이걸 안 내 맘 얼음 얼어 생과 사의 기로 그녀는 지금 걷고 있어
그녀의 유품 아니 그녀의 슬픔 아니 나를 파멸시킨 운명의 질투 모두 당신의 실수 
원망하지 않겠어 모두 덮어 두겠어 그 속의 깊은 뜻을 깨닫길 기도하겠어

[노래 : 男]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그대 날 위해 노래하고

[노래 : 女]
그대 날 위해 시를 지어요 너무 어여삐는 말아요 그대 떠나 슬피 울어도 원망 말아요

[노래 : 男]
아니에요 우리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 달빛 아래서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그대 날 위해 노래하고

[노래 : 女]
그대 날 위해 시를 지어요 너무 어여삐는 말아요 
그대 떠나 슬피 울어도 원망 말아요

[노래 : 男, 女]
아니에요 우리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 달빛 아래서

[나레이션]
다음 생애 다시 만나자 
안녕... 

☞ 명혼담과 이계담이라는 공통적 요소를 갖고 있는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을 하나로 노래 속에 담은 곡이다. 국역본(國譯本)으로 된 시를 바탕으로 지은 가사가 주(主)를 이루는 이 곡은 노래 부분은 이생규장전을, 랩 부분은 만복사저포기에서 차용하여 가사를     지었다. 이렇게 두 부분이 분리된 듯 보이지만 오히려 이런 분리가 두 작품의 결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하나의 스토리 라인(story line)이 형성되어 또 하나의 금오신화를 창조해낼 수 있었다. 특히, 배경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가야금 소리는 곡 전체에 삽입되어 더욱 애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복사저포기는 고려 말 왜적의 침략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귀신과의 결연담이 주 내용인 이 작품은 최자(崔滋)의 보한집(補閑集)에 나오는 귀교(鬼交)의 이야기를 계승한 측면이 있다. 작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남원 여인의 환신이 삼대를 통해 양생을 받들겠다고 약속한 것은 작가가 세종에게서 받은 은총을 끝까지 보답하겠다는 염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곡에서는 저포놀이로 여인을 만나고, 하지만 그 여인과의 안타까운 이별을 주로 그렸     다.
   이생규장전은 고려 말 홍건적의 난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만복사저포기와 같이 귀신     과의 결합을 그렸다는 것이 공통점이지만, 애초에 귀신이었던 여인과 결합하는 만복사저     포기와 달리 이생규장전의 최랑은 처음에 인간이었다가 후에 귀신으로 다시 등장하는 모     습을 보인다. 
   ‘담’을 경계로 한 이생과 최랑 사이의 벽은 신분의 벽으로 보기도 하고, 현실과 환상세계     사이의 벽으로 보기도 한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둘 사이의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로      등장하고 마침내 혼인한 후에도 홍건적의 난으로 다시 이별하게 되는 고통을 겪게 되는     데, 최랑이 도적의 칼날에 쓰러지면서까지 정조를 지킨 사실은 김시습 자신이 세조 정권     에 지조를 팔지 않겠다는 굳센 의지의 표현으로도 상징된다.
   이 곡에서는 국역본 시를 바탕으로 슬프지만 아름다운 감성을 자아내는 가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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